거리 풍경과 건물 스케치를 더 입체감 있게 표현하고 싶다면? 선 원근법과 투시 기법의 원리를 쉽고 실용적으로 배워보세요. 펜 드로잉 초보자도 거리의 깊이감과 구조를 자연스럽게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거리 풍경이나 건물을 스케치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것은 "어떻게 공간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펜 드로잉을 비롯한 다양한 드로잉 기법에서, 선을 이용해 깊이와 거리감을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건물과 거리 풍경은 명확한 구조와 규칙을 지니고 있어, 이를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과정이 드로잉 실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 줍니다. 원근법과 투시는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기본 원리를 이해하면 거리 풍경을 생동감 있게 스케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거리와 건물 드로잉을 위한 기본 원근법, 선의 활용법, 그리고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투시 표현 팁까지 단계별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과 투시 이해하기
1. 선 원근법이란 무엇인가?
선 원근법(linear perspective)은 2차원 평면 위에 3차원 공간감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즉, 멀리 있는 사물일수록 작게, 가까이 있는 사물은 크게 그려서 현실적인 깊이감을 재현하는 기술입니다. 선 원근법의 기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실점(Vanishing Point): 모든 평행선이 멀어지면서 한 점으로 모여드는 것처럼 보이는 점입니다.
● 수평선(Horizon Line): 관찰자의 눈높이에 해당하는 선으로, 모든 소실점은 이 수평선 위에 존재합니다.
● 투시선(Perspective Lines): 소실점으로 향하는 모든 가상의 선입니다. 실제 드로잉에서는 이 선을 기준으로 구조를 잡습니다.
이 세 가지 요소를 이해하고 스케치에 적용하면, 거리 풍경이나 건물 그림이 훨씬 입체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2. 거리 풍경 드로잉에 활용하는 투시 기법
(1) 1점 투시(One-Point Perspective)
● 특징: 하나의 소실점이 있는 가장 기본적인 투시 방법입니다.
● 사용 예시: 일직선으로 뻗은 거리, 복도, 철길 등.
● 드로잉 방법: 모든 주요 선(도로, 건물 벽면, 창문 등)은 하나의 소실점을 향해 모이게 그립니다.
● 연습 팁:도심 속 직선 도로를 찍은 사진을 보며 연습하거나, 카페 안 복도를 직접 관찰하며 연습해 보세요.
(2) 2점 투시(Two-Point Perspective)
● 특징: 두 개의 소실점을 사용하는 기법으로, 특히 코너가 드러나는 거리 풍경에 적합합니다.
● 사용 예시: 건물 모서리, 교차로에 위치한 건물, 거리 양쪽을 모두 보여주는 장면.
● 드로잉 방법: 수평선 위에 좌우로 소실점을 찍고, 건물의 모서리를 중심으로 선을 소실점으로 연결해 그립니다.
● 연습 팁: 도시 거리 한복판에 선 느낌으로 연습해 보세요. 오른쪽, 왼쪽 소실점을 각각 향하는 선을 의식하면서 건물 외곽부터 스케치하면 좋습니다.
(3) 3점 투시(Three-Point Perspective)
● 특징: 위 또는 아래에서 건물을 바라보는 시점, 즉 극단적인 원근감을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 사용 예시: 초고층 빌딩을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장면, 높은 곳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는 풍경.
● 드로잉 방법: 좌우 소실점에 추가로 상하 소실점까지 설정해 모든 선을 연결합니다.
● 연습 팁: 초고층 빌딩 사진을 보면서 구조를 단순화해 보는 연습부터 시작하세요. 너무 복잡한 장면은 처음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선을 이용해 깊이감 살리기
단순히 소실점에 맞춰 선을 그리는 것만으로는 거리 풍경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선을 통해 거리감을 더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선의 굵기 조절: 가까운 사물은 굵고 진한 선, 먼 사물은 가늘고 흐린 선으로 표현하면 자연스러운 깊이가 생깁니다.
● 디테일 차이 두기: 가까운 물체는 더 많은 디테일(창문, 벽돌 무늬 등)을, 먼 물체는 간단한 형태만 표현합니다.
● 중첩과 겹침 표현: 건물, 가로수, 사람 등을 서로 겹치게 배치하면 깊이감을 쉽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4. 거리 풍경 스케치를 위한 실전 팁
● 초안은 간단하게: 처음부터 디테일에 집착하지 말고, 전체 구조와 투시 방향을 빠르게 잡습니다.
● 가이드라인 활용: 소실점과 수평선, 투시선을 가벼운 연필선으로 먼저 그려두세요. 드로잉 중에도 방향이 틀어지지 않게 도와줍니다.
● 형태를 블록으로 생각하기: 복잡한 건물이나 구조물은 ‘직육면체’처럼 단순화해서 접근하세요.
● 시간제한 연습: 5분, 10분 제한을 두고 빠르게 거리 풍경 스케치를 하면, 장면을 단순화하고 핵심만 포착하는 능력이 길러집니다.
마무리하며
건물과 거리 풍경을 스케치하는 것은 단순한 선 연습을 넘어, 공간을 읽는 시각을 키워줍니다. 선 원근법과 투시 원리를 이해하면, 복잡해 보이는 거리도 체계적으로 분해하여 그리고, 나만의 감성으로 해석해 낼 수 있습니다. 펜 드로잉은 특별한 도구 없이도 선 하나만으로 건물의 웅장함이나 거리의 생동감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기법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복 연습을 통해 구조를 이해하고, 선을 통해 감정을 담아내는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비 오는 거리, 햇살 가득한 골목길, 반짝이는 야경 속 건물까지. 선과 투시를 이해하는 순간, 세상은 훨씬 더 입체적으로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장면들은 모두 여러분만의 드로잉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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