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 선암사 겹벚꽃 그리기: 펜 드로잉과 색연필로 담아낸 봄 풍경의 작업 기록 들어가며: 화면 가득 피어난 겹벚꽃 풍경봄이 되면 수많은 꽃들이 피어나지만, 그중에서도 겹벚꽃은 유난히 풍성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일반 벚꽃이 가볍고 산뜻한 느낌이라면, 겹벚꽃은 층층이 쌓인 꽃잎 덕분에 한 그루만으로도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울 만큼 화려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이번 작업은 순천 선암사에서 마주했던 겹벚꽃 풍경을 바탕으로 진행한 풍경 드로잉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예쁜 꽃 풍경을 그려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막상 스케치북을 펼치고 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수많은 꽃잎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화면을 가득 채운 분홍색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그리고 꽃에 시선이 집중되면서도 전체 풍경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고민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밑그림부터 .. 2026. 6. 1. 순천 선암사 풍경 드로잉: 돌담길과 나무의 흐름을 따라 그린 기록 들어가며: 순천 선암사의 돌담길 풍경 스케치우연히 떠난 길 위에서 마음에 와닿는 풍경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순천 선암사의 한적한 돌담길이 바로 그런 곳이었습니다. 카메라 셔터를 눌러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좋지만, 연필을 깎고 펜을 들어 종이 위에 한 선씩 옮겨 담을 때 그 풍경은 비로소 온전히 제 것이 됩니다. 이번 글은 선암사의 조용한 봄날을 바라보며, 돌담과 나무가 가진 자연스러운 선을 스케치북에 채워간 저의 작은 기록입니다.순천 선암사의 깊은 안쪽 길을 가만히 걷다 보면, 유난히 오래도록 시선이 머무는 고요한 공간들이 있습니다. 눈을 자극하는 화려한 볼거리가 펼쳐진 곳은 아니지만, 세월의 흔적을 머금은 채 천천히 이어지는 돌담과 한쪽으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길게 뻗은 나무의 흐름이 .. 2026. 6. 1. 오래된 펜 드로잉을 다시 꺼내보며, 기록과 보관에 대해 알게 된 것 들어가며: 오래된 그림을 다시 꺼내보며펜 드로잉을 시작한 뒤로 작은 스케치부터 풍경화까지 정말 많은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그리는 것’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한 장 완성할 때마다 쌓여가는 그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그런데 얼마 전, 예전에 그렸던 초창기 그림들을 다시 꺼내보게 되었습니다. 책상 한쪽에 쌓아두었던 스케치와 드로잉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달라져 있었습니다. 분명 진했던 선은 흐릿해졌고, 종이는 약간 누렇게 변해 있었습니다.지금 보면 서툰 그림이지만, 그 안에는 당시의 고민과 연습 과정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단순히 오래된 그림을 보는 느낌보다, 지나간 기록 일부가 희미해지는 듯한 아쉬움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그 일을 계기로 저는 ‘그리는 것’만큼이.. 2026. 5. 9. 간이역부터 회화나무까지, 최근 4번의 드로잉에서 달라진 관찰과 표현 방식 들어가며: 반복 속에서 바뀐 기준최근 펜 드로잉이라는 여정을 지나오며, 저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단순히 종이 위에 잉크를 올리는 행위를 넘어 '생각의 흐름을 기록하는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펜 끝이 떨리고 소실점이 맞지 않아 수없이 종이를 구겼지만, 드로잉을 반복하며 조금씩 기준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비울지, 그리고 언제 멈출지에 대한 판단이 제 드로잉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동안 펜 드로잉을 해오는 과정에서 바뀌었던 기준들을 몇 개의 글을 토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각 작업의 구체적인 과정과 시행착오는 아래 글에서 이어집니다.1. 구도는 ‘감’이 아니라 ‘설계’였다먼저, 간이역을 그리던 날, 기차의 정면과 측면이 동시에 보이는 구도에서 심한 공.. 2026. 5. 4. 펜 드로잉 투시도법 기초: 무너진 기차 구도를 살리는 3가지 실전 원근법 복구 전략 들어가며: 벚꽃 핀 간이역, 펜 끝으로 기록한 봄의 찰나완연한 봄, 며칠이면 사라질 벚꽃 핀 간이역의 정취를 담기 위해 펜을 들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작업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지금까지 시도한 드로잉 중 가장 까다로운 도전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기술적 문제를 넘어, 기차라는 구조적 피사체가 가진 '원근법(Perspective)의 함정'에 빠졌기 때문입니다.이번 글에서는 드로잉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무너진 구도를 다시 세우며 깨달은 실전 해결책들을 정리해 봅니다. 정체기를 겪고 계신 드로잉 독학자분들께 이 기록이 작은 이정표가 되길 바랍니다.1. 구도의 함정: 기차 드로잉이 유독 어려운 이유이번 드로잉의 난관은 기차의 정면과 측면이 동시에 보이는 3점 투시 구조였습니다. 수학적인 원근감과 .. 2026. 4. 30. 벚꽃 풍경 펜 드로잉: '거창 용원정' 스케치로 보는 공간감과 질감 표현 들어가며: 흩어지는 봄을 붙잡는 펜 끝의 기록봄을 알리는 벚꽃은 그 화사함과 부드러움이 매력이지만, 찰나의 순간 피었다가 흩날리는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 꽃입니다. 어느덧 꽃잎은 바람에 흩어지고 새잎이 돋아나는 이 시기, 저는 그 풍경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붙잡아두고 싶어 펜을 들었습니다. 이번에 찾은 곳은 거창의 용원정입니다.스케치북을 펼치고 펜을 잡으면 늘 막막함이 앞섭니다. “왜 선이 어색할까?”, “왜 그림이 입체감 없이 평면적으로 보일까?”, “어디까지 세밀하게 그려야 할까?” 저 역시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오늘은 용원정의 풍경을 담으며 겪었던 시행착오와 그를 극복하기 위해 고민했던 '공간감과 질감 표현의 실전 테크닉'을 정리해 보았습니다.1. 도구와 구도: 막연한 두려움을.. 2026. 4. 25.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