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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드로잉

드로잉으로 기록하는 나의 하루 – 일러스트 다이어리 만들기

by PenAndLines 2025.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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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감정을 선으로 담아내는 창작의 시작 평범한 하루가 조금 더 특별해지는 방법 우리는 매일 수많은 일을 겪지만, 막상 하루가 끝나고 나면 ‘기억나는 장면’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무심히 흘려보낸 길가의 나무, 그날 마신 커피의 향, 옆자리 사람의 웃음소리 그 순간들은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우리의 기억에 오래 남지 않죠. 그런데 만약, 그 장면을 그림으로 남길 수 있다면 어떨까요? 매일 한 장면씩 선으로 그려놓는다면, 그 하루는 사라지지 않고 나만의 기록이 되어 쌓여갑니다. 바로 그것이 **‘일러스트 다이어리’**입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건 나의 하루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고, 그 안의 감정을 가볍게, 그러나 진지하게 남기는 연습입니다.

드로잉으로 일기를 쓴다는 것의 의미

일러스트 다이어리는 단순한 ‘예쁜 그림 노트’가 아닙니다.

그림은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담을 수 있는 언어입니다.

글로 설명하기 애매한 하루의 기분, 누구에게 말하긴 어려운 마음, 기억하고 싶은 장면을 그림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드로잉 다이어리의 진짜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감정을 설명하지 않아도 전달된다.

슬픈 날의 선은 자연히 흔들리고, 좋은 날의 그림은 풍부한 색을 띱니다.

  ‘잘 쓰는 글’보다 ‘진짜 내 마음’이 담긴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보다, 나를 위한 그림이 오히려 솔직합니다.

  기억을 더 생생하게 저장한다.

그림은 뇌에 시각적으로 각인되기 때문에 오래도록 남습니다.

  예술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드로잉 일기는 창작을 생활 속에 녹여내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그림을 못 그리는데 괜찮을까요?’

정답은 “괜찮습니다. 오히려 더 좋습니다.”입니다. 일러스트 다이어리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잘 그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매일 하루를 그리는 사람’이 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처음에는 동그라미조차 삐뚤게 보이고, 그림체도 불만족스럽겠지만 2주, 1달만 지속해 보면 선에 감정이 담기고, 그림을 통해 나를 이해하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면, 일단 ‘계속’ 그려야 합니다. 일러스트 다이어리는 그 가장 좋은 출발점이 됩니다.

일러스트 다이어리를 시작하는 4단계

1단계. 준비물은 최소한으로

드로잉 다이어리는 간단해야 오래갑니다.

   펜 12개 (0.30.5mm 라이너펜 추천)

   무지 노트 (A6, A5 사이즈 추천)

   색연필 or 형광펜 2~3가지 (선택)

핵심은 항상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구성하는 것입니다.

2단계. 하루 중 한 장면을 떠올리기

그림은 사건보다 분위기, 물건, 풍경, 느낌을 표현하는 데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점심시간 햇살 아래 커피를 마신 장면 퇴근 후 비 내리는 거리

   책상 위 어질러진 노트와 펜

   좋아하는 사람의 말투

크고 중요한 일이 아니라도 됩니다.

“오늘의 작은 기쁨”을 하나만 골라 그림으로 남겨보세요.

3단계. 글을 짧게 덧붙이기

드로잉과 함께 한두 문장을 더하면 감정이 구체화됩니다.

예:

   “비 내리는 소리만 가득했던 오후.

   ” “마신 커피보다, 웃었던 시간이 더 따뜻했다.”

   “어제 그렸던 그림보다 오늘이 조금 더 괜찮다.”

이 짧은 문장은 미래의 내가 읽었을 때 ‘그날의 온도’를 그대로 떠올리게 합니다.

4단계. 완성보다는 기록이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스티커, 데코, 배치도 좋지만…

‘내가 직접 본 것을 그렸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완성도를 높이기보다는, ‘오늘을 진심으로 바라봤다’는 감각에 집중해 보세요.

꾸준히 그릴수록 느끼는 변화

일러스트 다이어리를 2주 이상 지속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 관찰력이 늘어난다

하루 종일 무심히 지나치던 것들이 ‘그릴 거리’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꽃 한 송이, 빛의 방향, 표정의 흐름이 달리 느껴집니다.

✔ 감정 정리가 자연스럽게 된다

무언가 찝찝했던 하루도, 한 장 그림을 그리고 나면 훨씬 가볍게 마무리됩니다.

그림은 내면을 비우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 내 스타일이 생긴다

반복적으로 그리다 보면 선의 흐름, 색의 취향, 구성 방식이 드러납니다.

그것이 바로 ‘나만의 그림체’의 시작입니다.

✔ ‘매일 그리는 사람’이 된다

그림을 못 그리던 사람이 아니라, 매일 그리고 있는 사람이라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드로잉을 습관화하면 삶 전체가 창작의 시선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SNS에서 더 많은 즐거움을

#오늘의 드로잉 #일러스트다이어리 #감성기록 #드로잉다이어리 등의 해시태그를 활용해 당신의 일기장을 살짝 공유해 보세요. 반응이 좋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그리고 있다는 소속감이 생깁니다. 가끔은 누군가의 드로잉이 나에게 영감이 되기도 하고, 내 그림이 누군가의 하루에 따뜻한 자극이 되기도 합니다.

마무리하며: 하루의 감정을 기억하고 싶은 당신에게

일러스트 다이어리는 기술이 아니라 삶의 태도입니다. 그림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 하루가 특별해서 남기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당신의 감정은 어떤 선이었나요? 그걸 조용히 그려보세요. 조금 비뚤어도, 조금 흐릿해도 괜찮습니다. 그 선은 지금 이 순간의 당신을 온전히 담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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