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드로잉 전체보기37 간이역 회화나무 풍경화로 보는 펜 드로잉 시점 변화와 관찰 표현법 들어가며: 반복해서 그리며 조금씩 바뀐 기준펜 드로잉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눈앞에 보이는 대상을 가능한 한 비슷하게 옮기는 데 집중했습니다. 선이 흔들리지 않는지, 형태가 정확한지, 명암을 충분히 넣었는지를 하나씩 확인했습니다. 그림을 완성하고 나면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다음 그림을 시작할 때는 또 비슷한 고민을 반복하곤 했습니다.하지만 여러 장의 그림을 그리고 다시 돌아보면서 조금씩 달라진 것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어떻게 더 많이 그리고 더 정확하게 표현할지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무엇을 먼저 보고, 무엇을 남기며, 어디에서 멈출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간이역의 기차를 그리면서는 구도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벚꽃 풍경을 그리면서는 모든 것을 채우기보다 밝은 부분을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 2026. 5. 4. 벚꽃 핀 간이역을 그리며 배운 펜 드로잉 원근과 구도 잡는 방법 들어가며: 벚꽃 핀 간이역을 그리며 만난 원근과 구도의 어려움완연한 봄날, 잠시 피었다가 금세 흩어질 벚꽃과 조용한 간이역의 풍경을 스케치북에 남겨두고 싶어 펜을 들었습니다. 자연 풍경을 그릴 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작업이었습니다. 나무와 꽃처럼 자유로운 형태와 달리 기차는 앞면과 측면, 창문과 지붕, 철로까지 각각의 선이 일정한 구조와 비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처음에는 평소처럼 전체적인 덩어리를 눈으로 확인한 뒤 바로 펜을 사용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작업을 진행할수록 기차의 형태가 생각처럼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비례가 어긋나도 기차가 어색하게 길어 보이고, 철로와 연결되는 방향이 자연스럽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그림을 그리면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은 직선과 구조가 많은 인공물을 그.. 2026. 4. 30. 거창 용원정의 봄 풍경을 펜 드로잉으로 기록하다 들어가며: 흩어지는 봄을 펜 끝에 남기다봄 풍경을 보면 늘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이 모습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전혀 다른 풍경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벚꽃은 특히 그렇습니다. 화사하게 피어 있는 시간은 짧고, 어느 순간 바람에 꽃잎이 흩어지기 시작하면 봄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이번에 펜으로 기록한 곳은 거창의 용원정입니다. 오래된 건물과 돌담길, 그리고 그 주변을 감싸고 있는 봄 풍경이 한 화면 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벚꽃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지만, 스케치를 시작하면서 오히려 더 오래 바라보게 된 것은 길의 흐름과 건물의 구조, 그리고 앞과 뒤에 겹쳐진 풍경의 거리감이었습니다.풍경을 펜으로 그릴 때마다 늘 같은 고민을 합니다... 2026. 4. 25. 펜 드로잉 선이 지저분해 보인다면: 제가 고치려 했던 5가지 습관 들어가며: 선이 지저분해 보이던 이유를 돌아보게 된 순간어느 날 문득, 완성된 그림을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보았습니다. 제가 처음 풍경을 보며 느꼈던 것은 고요하고 정갈한 분위기였는데, 종이 위에 남은 그림은 어딘가 어수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시간도 충분히 들였고 펜 끝에 신경을 썼는데, 왜 선들은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깔끔하게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처음에는 펜이나 종이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펜촉의 굵기를 바꿔보고 다른 종이에도 그려보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그림을 다시 비교해 보니 문제는 도구보다 제가 선을 다루는 습관에 있었습니다. 조금 삐뚤어진 선을 다시 덧그리고, 불안한 마음에 힘을 주고, 필요 이상으로 선을 추가하면서 화면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그림을 그리며 제가 .. 2026. 4. 13. 500년 회화나무를 그리며 배운 펜 드로잉 여백과 선 밀도 조절 들어가며: 500년 회화나무 앞에서 멈춰 선 이유풍경 펜 드로잉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그림을 더 그리는 것보다 어디에서 멈춰야 하는지가 더 어려워집니다. 이번에 그린 500년 된 회화나무도 그랬습니다. 오래된 줄기와 복잡하게 뻗은 가지, 주변의 길과 나무까지 눈에 들어오는 요소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그 세월의 흔적을 놓치지 않으려 가능한 한 많은 선을 남기고 싶었습니다.하지만 작업을 진행하면서 다시 느낀 것은, 모든 것을 자세하게 그린다고 해서 나무의 존재감이 더 잘 살아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오히려 선이 많아질수록 화면은 무거워지고,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회화나무의 큰 흐름도 점점 묻히기 시작했습니다.이번 그림을 통해 저는 여백은 비어 있는 공간이 아니라 그림의 숨을 남겨두는 공간이고.. 2026. 4. 7. 풍경 펜 드로잉 순서: 연필 초벌 스케치부터 완성까지 실패 없는 4단계 같은 풍경이라도 펜으로 그리기 시작하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지나쳤던 작은 굴곡과 나무의 형태, 물길의 흐름까지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최근에는 주변 풍경을 펜 드로잉으로 기록하는 시간을 자주 갖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택한 풍경은 넓게 펼쳐진 갯벌과 그 사이를 흐르는 수로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풍경처럼 보였지만, 오래 바라볼수록 선으로 표현해 보고 싶은 요소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펜 드로잉은 지울 수 없다는 부담이 있는 대신, 한 선을 긋기 전에 조금 더 오래 관찰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이번 작업 역시 완성된 그림보다 그 과정을 통해 배운 점이 더 많았습니다. 스케치부터 마무리까지 어떤 순서로 진행했는지, 그리고 작업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을.. 2026. 3. 14.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