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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법 · 실전 드로잉 노하우

도시 풍경 펜 드로잉: 거리, 카페, 건축물 담기 실전 노하우

by PenAndLines 202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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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도시를 걷다 보면 무심히 지나쳤던 장면들이 어느 순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오래된 골목의 간판, 창가에 앉아 있는 사람들, 반복되는 창문과 기둥이 만들어내는 리듬감. 펜을 들고 도시를 바라보기 시작한 이후, 제게 도시 풍경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기록하고 싶은 장면이 되었습니다.

도시 풍경 펜 드로잉은 빠르게 변하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눈앞의 장면을 천천히 관찰하게 만드는 작업입니다. 거리, 카페, 건축물은 도시 드로잉에서 가장 자주 마주하는 소재로, 각각 다른 시선과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사람의 움직임이 많은 거리에서는 생략과 리듬이 중요하고, 카페에서는 분위기와 여백이, 건축물에서는 구조와 비례에 대한 이해가 핵심이 됩니다.

처음에는 무엇을 어디서부터 그려야 할지 막막했지만, 몇 가지 기준을 가지고 관찰하기 시작하니 도시 풍경이 조금씩 정리되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도시를 그리며 익혀온 경험을 바탕으로, 거리·카페·건축물을 펜 드로잉으로 담아낼 때 도움이 되었던 실전 노하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도시 드로잉을 시작하려는 분들께 현실적인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건축물 드로잉
건축물은 도시 드로잉의 핵심입니다. 직선과 투시법을 활용해 구조적으로 정확하게 그리는 연습은 기초 실력을 키우는 데 필수적입니다.

1. 거리 풍경 드로잉 – 시선을 따라 흐름을 만들자

거리 풍경을 그릴 때 중요한 것은 구도의 흐름입니다. 건물, 가로수, 사람, 차량 등 다양한 요소가 혼재하는 거리에서는 시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먼저 전체 구도를 간단한 도형으로 잡기: 직사각형, 원 등으로 건물과 도로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설정합니다.
  • 중심선과 소실점(소실선) 설정: 1점 또는 2점 투시를 활용해 거리감을 확보하고, 선의 방향성을 정리합니다.
  • 선의 두께와 밀도로 원근 표현: 가까운 사물은 진하고 두껍게, 멀리 있는 요소는 얇고 흐리게 표현하여 공간감을 살립니다.

빠른 스케치 연습이 효과적이며, 5~10분 드로잉으로 필요한 요소만 추려 그리는 훈련을 반복하면 관찰력과 속도 모두 향상됩니다.

2. 카페 드로잉 – 사람과 공간이 어우러진 일상의 기록

카페는 정적인 사물움직이는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장소입니다. 복잡한 구성을 단순화하면서도 공간의 분위기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좌석 배치와 테이블 구도: 의자, 테이블, 벽 등의 기본 구조를 투시도 원리를 적용해 먼저 배치합니다.
  • 사람 표현법: 인물은 정교하게 그리기보다 실루엣 위주로 빠르게 표현해도 충분합니다. 자세와 동작 위주로 그려보세요.
  • 소품 표현: 머그컵, 디저트 접시, 램프 등은 간결하게 표현하되 그림의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카페 드로잉은 감정과 분위기를 담기 쉬운 소재로, 일기처럼 꾸준히 기록하면 자기만의 스타일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3. 건축물 드로잉 – 구조적 정확성과 디테일의 조화

건축물은 도시 드로잉의 핵심입니다. 직선과 투시법을 활용해 구조적으로 정확하게 그리는 연습은 기초 실력을 키우는 데 필수적입니다.

  • 1점, 2점, 3점 투시법 이해: 다양한 시점에서 건물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데 투시법은 필수 도구입니다.
  • 기본 구조 → 디테일: 외곽을 먼저 잡고, 창문, 문, 장식 등 세부 요소는 나중에 추가합니다.
  • 해칭과 그림자 활용: 그림자의 방향을 고려해 해칭으로 입체감을 표현하면 건축물의 무게감이 살아납니다.

건축물은 같은 구조도 보는 각도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따라서 관찰하는 위치와 높이를 고려한 스케치가 중요합니다.

4. 도시 드로잉 실전 팁

도시를 걷다가 만난 멋진 장면을 놓치지 않고 담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합니다.

  1. 언제든 꺼낼 수 있는 도구 준비: 펜 하나와 A6 스케치북이면 충분합니다.
  2. 장소 선정: 햇볕이 적당하고 앉을 수 있는 장소에서 그리면 집중도가 높아집니다.
  3. 빠른 스케치로 분위기 우선 포착: 모든 디테일을 다 담으려 하기보다 순간의 느낌을 빠르게 포착하세요.
  4. 스케치 + 사진 병행: 스케치 후 부족한 부분은 사진 참고로 보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표현을 넘어 ‘기록’으로 확장하자

도시 드로잉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을 넘어 삶의 풍경을 기록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여행 중 만난 골목, 즐겨 가는 카페의 오후 풍경, 출근길의 정류장 등은 그림으로 남기면 더욱 특별한 기억이 됩니다.

또한, 드로잉을 SNS나 블로그에 공유하는 것도 좋은 기록 전략입니다. 꾸준히 기록한 작업물이 포트폴리오로 발전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과의 소통과 피드백을 통해 표현력도 발전합니다.

결론

도시 풍경 펜 드로잉을 하며 가장 많이 느낀 점은,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어떻게 바라보느냐’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복잡해 보이던 거리도 잠시 멈춰 관찰하면 선으로 정리할 수 있었고, 늘 지나치던 카페와 건물 역시 펜을 통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처음에는 선이 흔들리고 구도가 어색해 좌절하기도 했지만, 한 장씩 그려나가다 보니 완성도보다 기록 자체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그날의 빛, 공기, 시선이 담긴 스케치는 시간이 지나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그렇게 도시의 풍경은 점차 ‘풍경화’가 아니라 나만의 시선이 담긴 이야기로 바뀌어 갔습니다.

오늘도 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집 앞 거리 한 모퉁이, 자주 가는 카페 창가, 익숙한 건물의 한 면이면 충분합니다. 펜을 들고 도시를 천천히 바라보는 순간, 평범한 일상은 어느새 당신만의 드로잉 소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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