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인물 드로잉을 연습하다 보면, 분명 눈·코·입을 하나씩 그렸는데도 얼굴이 어딘가 어색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펜 드로잉을 꾸준히 연습하면서 가장 자주 막혔던 지점도 얼굴 비율이 무너지는 순간과 명암이 평면적으로 보일 때였습니다.
처음에는 선을 더 많이 긋거나 디테일을 추가해 보았지만,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기본 비율과 명암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렸다는 점이었습니다. 얼굴을 부분이 아닌 전체 구조로 바라보는 기준이 없으면, 연습을 반복해도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인물 드로잉 연습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초보자가 가장 먼저 정리해야 할 얼굴 비율 기준과 명암을 통해 입체감을 잡는 기본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인물 드로잉이 막막하게 느껴졌다면, 어디서부터 관찰하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기준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인물 드로잉의 기본 – 얼굴 비율 이해하기
사람의 얼굴은 단순한 평면이 아닙니다. 구조적으로 균형 잡힌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이를 파악하는 것이 인물화의 시작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준은 ‘3등분’과 ‘5등분’ 비율입니다.
- 세로 3등분 법칙: 이마 – 코끝 – 턱까지를 3 등분하면, 눈썹, 코, 입 위치를 정하는 데 유용합니다.
- 가로 5등분 법칙: 얼굴 폭을 다섯 등분했을 때, 양쪽 눈과 눈 사이 간격은 거의 동일한 폭을 차지합니다.
처음 연습할 때는 연필로 얼굴의 중심선을 그리고 가이드라인을 표시한 후, 그 안에 눈, 코, 입을 배치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연습은 형태를 왜곡 없이 잡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2. 눈, 코, 입의 위치와 형태 잡기
얼굴에서 가장 인상을 좌우하는 부위는 눈, 코, 입입니다. 초보자에게는 대상을 무작정 따라 그리는 것보다 형태의 기본 구조를 파악하고 단순화해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눈: 눈은 얼굴의 정중앙보다는 살짝 위에 위치합니다. 눈동자의 위치와 눈꺼풀 곡선을 정확히 관찰하며 표현해야 감정을 담을 수 있습니다.
- 코: 정면에서 본 코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지만, 측면이나 아래 시점에서는 음영을 통해 입체감을 줘야 자연스럽습니다. 콧방울, 콧등의 명암을 관찰해 보세요.
- 입: 입은 코끝과 턱 사이의 중간에 위치하며, 입술 위아래의 곡선을 정확히 파악해야 표정이 자연스럽게 살아납니다.
3. 명암으로 입체감을 표현하는 방법
인물 드로잉에서 명암은 단순한 음영 표현이 아닌, 구조를 이해하고 입체감을 더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펜 드로잉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법으로 명암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1) 해칭(Hatching)
한 방향으로 반복되는 선을 사용하여 명암을 표현합니다. 선의 간격을 좁히면 어둡게, 넓히면 밝게 표현됩니다. 얼굴의 윤곽이나 광원 방향에 따라 선의 방향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크로스 해칭(Cross-Hatching)
두 방향 이상의 선을 교차시켜 짙은 그림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눈 주변, 콧날 옆, 턱 아래와 같이 깊은 그림자가 필요한 부분에 적합합니다.
3) 점묘(Stippling)
선을 사용하지 않고 점의 밀도를 조절하여 밝고 어두운 부분을 표현합니다. 피부 질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은 경우 효과적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매우 섬세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4. 얼굴의 구조적 이해 – 광원과 입체감
인물화에서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빛의 방향을 고려한 명암 계획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광원이 오른쪽 위에서 비친다면 왼쪽 뺨, 코 밑, 턱 아래에 그림자가 생기며, 이로 인해 얼굴이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초보자라면 기본 조명을 설정한 후 연습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같은 얼굴도 광원의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로 표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연습 방법과 팁
- 사진 모작: 인물 사진을 참고하여 얼굴 구조와 명암을 분석하면서 그리는 연습이 매우 유익합니다.
- 거울로 셀프 드로잉: 본인의 얼굴을 거울을 보며 스케치하면 관찰력과 구조 이해력이 향상됩니다.
- 다양한 표정 연습: 웃는 얼굴, 찡그린 얼굴 등 표정 변화를 연습하면 표현력이 높아집니다.
특히 처음 시작할 때는 ‘잘 그리기’보다는 ‘정확히 보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관찰하는 힘이 쌓이면 표현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결론: 한 선, 한 음영이 모여 사람을 만든다
인물 드로잉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재능이나 감각보다, 얼굴을 어떻게 관찰하고 어떤 순서로 그려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연습을 거듭하면서 느낀 점은, 비율과 구조를 먼저 정리한 뒤 명암을 얹으면 그림이 훨씬 안정적으로 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완성도를 한 번에 높이려 하기보다, 얼굴의 큰 비율을 잡고 단순한 명암부터 단계적으로 쌓아가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작은 해칭 하나, 짧은 선 하나가 모여 입체감을 만들고, 그 과정이 반복되면서 인물 표현에 대한 감각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됩니다.
매일 한 얼굴, 한 표정을 그리며 비율 → 구조 → 명암의 흐름을 점검해 보세요. 이 기본기를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인물 드로잉에 대한 부담은 줄고 자신만의 표현 방식은 조금씩 분명해질 것입니다.
'연습법 · 실전 드로잉 노하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처음 펜 드로잉을 하며 가장 많이 했던 실수 실수 5가지 (0) | 2025.04.20 |
|---|---|
| 실전 스케치 팁: 여행지 예쁜 풍경 빠르게 담는 방법 (0) | 2025.04.04 |
| 심화 연습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중급자를 위한 펜 드로잉 전략 (0) | 2025.03.26 |
| 도시 풍경 펜 드로잉: 거리, 카페, 건축물 담기 실전 노하우 (1) | 2025.03.25 |
|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옮기는 방법: 펜 드로잉 창작의 5단계 (0) | 2025.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