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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습관3

오래된 펜 드로잉을 다시 꺼내보며, 기록과 보관에 대해 알게 된 것 들어가며: 오래된 그림을 다시 꺼내보며펜 드로잉을 시작한 뒤로 작은 스케치부터 풍경화까지 정말 많은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그리는 것’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한 장 완성할 때마다 쌓여가는 그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그런데 얼마 전, 예전에 그렸던 초창기 그림들을 다시 꺼내보게 되었습니다. 책상 한쪽에 쌓아두었던 스케치와 드로잉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달라져 있었습니다. 분명 진했던 선은 흐릿해졌고, 종이는 약간 누렇게 변해 있었습니다.지금 보면 서툰 그림이지만, 그 안에는 당시의 고민과 연습 과정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단순히 오래된 그림을 보는 느낌보다, 지나간 기록 일부가 희미해지는 듯한 아쉬움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그 일을 계기로 저는 ‘그리는 것’만큼이.. 2026. 5. 9.
"하루 10분, 30일의 약속" - 펜 드로잉, 루틴으로 다시 만난 즐거움 들어가며: 멈춰버린 펜, 다시 잡기까지의 30일"매일 그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늘겠지." 처음에 드로잉을 시작할 때는 참 막연하면서도 낙천적인 생각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지요. 하얀 종이를 마주할 때마다 한없이 작아지는 저를 발견하곤 했습니다. 의욕만 너무 앞서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퇴근 후 펜을 쥐는 행위 자체가 마치 꼭 끝내야만 하는 무거운 숙제처럼 다가왔습니다. 특히 펜 드로잉은 연필과 달라서 한 번 그은 선을 되돌리거나 지울 수 없기에, 아주 작은 실수 하나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부담감이 상당했습니다.사실 처음에는 거창하게 30일 플랜을 세워놓고도 의지가 부족해 3일 차에 바로 포기했던 부끄러운 기억도 있습니다. 내 손끝에 비해 과제가 너무 어렵게 느껴지거나, 혹은 반.. 2025. 5. 19.
모사만 하던 시기, 어느 순간 제 그림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들어가며: 모사만 하던 시기드로잉을 어느 정도 계속하다 보면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분명히 예전보다 잘 그리게 된 것 같은데, 정작 내 그림을 보면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드는 순간입니다. 저 역시 한동안 그런 시기를 겪었습니다.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을 따라 그리면 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비율도 맞고, 선도 정리되어 있었고, 완성도도 이전보다 좋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림은 괜찮았지만, 그 그림이 ‘내 그림’처럼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비슷하게 그렸지만 남지 않았던 이유그 시기의 그림을 돌아보면 공통점이 분명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완성도가 있었지만,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저는 ‘잘 그리는 방법’을 따라가고 있었지, ‘어떻.. 2025. 4. 18.